내 첫번째 컴퓨터 - MSX



MSX

소개글

MSX(MicroSoft eXtended)는 1983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일본의 아스키사가 각 PC간의 호환성을 목표로 만든 8비트 퍼스컴의 통일 규격이다. 국내에서는 APPLEⅡ와 함께 8비트 PC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으며, 상당히 인기를 얻었던 기종이다(간혹 삼성의 SPC-1000이나 SPC-1500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로써는 화려했던 그래픽과 스프라이트 기능, PSG 3채널의 사운드로 상당한 매력을 지녔던 기종으로, 1985년에는 그래픽 기능을 강화한 MSX 2가 개발 되었고, 1988년에는 하드웨어적인 횡스크롤 처리, 자연화모드(19768색)를 추가한 MSX 2+가 개발되었으며, 1990년에는 R800 CPU를 사용한 파나소닉의 MSX Turbo-R이 개발됨으로써 16비트 PC로의 발돋움을 시도 하기도 하였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1989년 IBM PC가 교육용 PC로 선정됨에 따라 8비트 PC는 그 설자리를 서서히 잃어가고 있었고, 1983년 11월에 창간 되었던 아스키의 MSX 전문 잡지인 MSX Magazine 마저도 1992년 폐간(?)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출처 : http://www.msxzone.com/


처음으로 내가 사용한 컴퓨터는 애플 II 였다

[ Apple 1]


1985년 내가 중학교 2학년 당시 친구 따라 컴퓨터 학원이라는 신기한 곳으로 따라 갔다 (참고로 친구는 공부 무지 잘하는 넘이었다)
그 당시에 만져본 컴퓨터의 첫 느낌을 곰곰히 되짚어 보면
아마도 게임을 할수 있다는 혹은 게임을 나도 만들수 있다는 착각이 아닌 현실 속에 빠져 허우적대던 엄청난 혼자만의 최첨단의 오락성 과학을 접해본듯한 느낌이었다
지금 처럼 멋진 GUI의 구성도 아니고 마우스도 없던 시절
영어 문자 만으로 컴퓨팅을 하던 시절

[ 애플 시스템 화면 ]


학원 수업 시간에 딴짓하다가 친구넘은 벽돌깨기 다 만들고 어느새 자기가 만든 게임으로 놀고 있는데 그 옆의 나는 몰래 몰래 눈치 봐가며 컨닝해가며 드뎌 완성한 벽돌깨기
근데 왜 친구넘 볼은 받아치면 벽돌 하나 맞고 다시 내려오는데 내 볼은 벽돌을 관통해버리는지....

학원을 3개월정도 다니고 본격적으로 아버지를 졸라 졸라 컴퓨터 구입에 나섰다
그때 눈에 들어온 컴퓨터가 바로 MSX 아이큐 1000
컴퓨터만 사면 예전에 배웠던 실력을 마음껏 발휘 할수 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컴퓨터마다 다 틀린 OS를 가지고 있었고 다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고 있었다 TT
하지만 내 아이큐 1000은 칼라라는 사실
게임이 애플과는 격이 다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애플은 저 건너 기억속에 봉인시켜버렸다

[ 트윈비 ]


[ 마성 전설 ]



게임은 두가지 미디어 버전으로 발매 되었는데
하나는 일반 노래테입(물론 노래가 들어있는것은 아니다)에 데이터를 저장해서 파는것이었고
또 하나는 게임팩이라고 해서 롬에 게임을 저장시켜서 팔았다
당연히 롬팩이 더 비싸다

게임팩의 사용법은 본체 오른쪽위에 팩을 꽂아 걍 켜면된다..
테잎 게임의 사용법은
1. 일단 컴퓨터를 켠다
2. 옆에 따로 있는 카세트(실제로 노래 테입을 넣으면 스피커에서 노래가 나온다)에 게임 테입을 넣는다
3. 아래와 같이 입력한다 BLOAD"CAS:",R(참고로 CLOAD 명령어도 있었지만 사용법이 기억이 안난다 BLOAD만 해도 기억나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4. 테입을 읽기 시작하면 짧은건 10분 긴건 30분정도 다 읽고 나서야 게임이 실행된다

어릴적 게임을 많이도 하기는 했지만 다양하게는 못했다
중학교 2학년이 어디 돈이 있겠는가

하지만 나만의 비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일단 서점에 가서 (당시 서점에서도 게임 테입을 팔고 있었다)
푼돈 모으고 모은것으로 게임 테입을 하나 사고 냅다 집으로 튀어온다
와서는 잽싸게 안에 들어있는 테입을 공테입을 분해해서 안에 있는 마그네틱뭉치(?)를 게임 테입과 바꿔치기한다
약 한시간후 서점으로 달려가

"이거 게임이 안되는데요 바꿔주세요"

서점 아저씨가 컴맹이라 확인도 안한다
사실 그당시 컴터아는사람도 별로 없었다

"다른걸로 바꿔가도 되죠?"

그렇게 게임을 맘껏했다

어리디 어릴적 게임하고 싶은맘에 그런거니 이 글 읽으시는분들 이해바랍니다 TT;
서점주인 아저씨께도 깊은 사과 드립니다 TT;

머 게임만 한것은 아니다
같잖은 프로그램 실력으로 비행기 게임을 만들 정도는 됐으니까
당시 그림 그리는것도 엄청 좋아해서 컴퓨터로 많이도 그렸었다
대부분 원, 직선, 네모의 컴퓨터식이긴 하지만 말이다 ㅎㅎ

큰누나가 서울에서 재수하던 시절
오로지 게임을 사기위해 서울 구경간다고하고 종로서적에서 맘껏 게임을 골랐던 시절

하도 게임을 해서 컴퓨터에 열이나면 얼음을 봉지에 넣어서 그위에 올려놓고 위험한지도 모르고 쓰던시절

올림픽 게임때문에 방향키가 다 부러져 일주일이 멀다하고 대우전자로 뛰어가서 방향키 얻어오던 시절

멋모르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랍시고 하던 시절

그림이 좋다고 동그라미 수십개로 그림 그리던 시절

그때가 좋았지....


by 블루다 | 2004/10/13 19:16 | 내 컴퓨터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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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e at 2004/10/13 19:33
아싸 일등~!
Commented by neomac at 2004/10/13 19:39
쳇!
powerbook.egloos.com
Commented by windy at 2004/10/13 19:41
이론 3등이네 ..ㅋㅋ 어쨌든 블로그 만든거 추카 추카 ^_^
Commented by namoo at 2004/10/13 21:38
잼있네용 ㅎㅎㅎ... ㅊㅋㅊㅋ~~~!!!^^
Commented by GunTank at 2004/11/23 19:00
이오공감에서 보고 들어왔는데 향수를 자극하는 포스트가 있네요. 저도 첫 컴퓨터가 어이쿠1000이었습니다. ^^;
전 테이프 게임을 맘껏 즐기기위해 동네 백화점(파레스백화점. 지금은 신세계가 인수) 컴퓨터 코너의 종업원 누님과 친분을 쌓아 데모용 게임을 복사해다 했었는데... 블루다님께선 알맹이 바꿔치기 신공을 쓰셨군요. 저도 그런 방법을 생각했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맘이 드네요.
Commented by 블루 at 2004/11/24 08:42
아이큐 1000을 아시는 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저도 차라리 GunTank님처럼 친분을 쌓을걸...

어린시절이긴하지만 죄책감이 남아서 안좋네요 ^^;
사장님은 절 기억도 못하시겠지만 말이죠

언제 한번 박카스나 한박스 사가지고 가볼까....
Commented by 혜지니 at 2008/12/26 02:30
아이큐 1000이 생각나네요. 누나하고 같이 학원 다니고 그랬었는데, 누나가 학원 다녀오면서 같이 떡볶이와 부산오뎅을 사줬던 게 생각나네요. 아이큐 1000 나는 게임으로 누나는 영어 공부(QD디스켓이 있었죠. 영어공부 QD로 실행시키면 테이프를 사용함니다. 그 밖에 해독도 있고, 본문도 있죠.)로 서로 다퉜던 적도 있네요. 부산백화점이라고 있었는데, 발랄하고 귀여운 누나가 게임파는 누나한테 꼬셔서 게임을 사간 것도 생각나네요. 백미는 누나가 여중 2학년생이었을때, 내가 초등 6학년때에 마성전설 닌자 프린세스 게임을 사온 게 생각나네요. 게임코너에서 파는 누나에게 재미있는 게임과 재미없는 게임을 누나를 통해서 많이 알아왔던 게 생각나네요. 누나가 동큐에서 파이랑 음료수 사준 것도 생각나고. 아,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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